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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수능 소감...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수능을 치른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8년도 수능이었습니다. 때아닌 지진으로 일주일이라는 변수를 만들어 버렸죠ㅠ 개인적으로도 그 때문에 수능 전날 눈수술을 하신 아버님께 가려던 일정까지 모두 꼬여버렸습니다. 저녁 8시 30분경... 당황하며 진위를 묻는 학생들과 학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부모님들의 전화세례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지만... 곧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그냥 수능 일주일전으로 돌아가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똑같이 등원하라 했습니다. 컨디션을 수능에 맞추어 최대한 끌어올렸던 우리 학생들은 몹시 혼란스러워했습니다. 허탈해 하던 학생들과는 '오히려 기회다. 새로운 변수에 최소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등등의 말로 진정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몸이 잘 말을 듯지 않아 보였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지요ㅠㅠ 많은 시간을 수능강사로 살아왔지만 학원장으로서는 첫해를 보내면서 정말 내 모든 것을 쥐어짜내다가 마지막 열흘 정도를 남겨두고는 사실상 녹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주일을 더 견딘다는 것은 정말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이러한 어려움에서도 잘견디어 냈습니다. 차츰 안정을 찾아갔고 금요일에는 거의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놀라운 힘을 보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수능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이번 사태는 수능에 많은 변수를 만들어냈고... 그 격전지에서 우리 학생들과 장렬하게 싸웠다는 자부심이 하나 생겼습니다. 결국 수능은 끝이 났습니다. 저도 딱 일주일 뒤 아버님의 다른 쪽 눈수술을 하신 날 아버님을 찾아뵈었고 모처럼 어느때보다도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시험에 대한 많은 문의와 논술시험을 보러가야하는 지를 논의하느라 또다시 정신없이 상담을 진행하였고, 학원에는 아직 논술시험과 적성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고 있으며, 나에게는 아직도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소중한 새싹들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도 마음의 여유는 없지만, 이제 내년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과 내년에는 더욱 좋은 학원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를 하게 됩니다. 

 

문득 6개월여 방치해두었던 블로그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오프라인만 챙기다가 온라인은 뒷전으로 밀려버렸더군요...

 

사람들은 온라인을 해야 홍보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껍데기가 내용을 대신할 수 없다는 생각에 내용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껍데기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걸보면 수능이 끝나긴 한건가 봅니다^^  타임머신을 탄 것 처럼 해년마다 수능이 다가올 것이고, 그때마다 이 블로그도 뒷전에 밀리겠지요... 하지만, 수능이 끝난 후 잠시 찾아온 여유를 블로그로 정리하면서 당분간 누려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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